etext 2004. 9. 12. 11:59
[고학년/이야기] 발행월 : 96년 07월

이에 물린 혀


옛날에 아주 수다스러운 아이가 있었어요.

ꡒ어쩜 그렇게 쉴새없이 나불거리니? 정말이지 질렸다.ꡓ

참다못한 이가 혀에게 말했지요. 그러자 혀가 대꾸했어요.

ꡒ시끄러! 쓸데없는 참견 마. 너는 내가 고른 음식을 우적우적 씹기나 하란 말이야.ꡓ

그래서 아이는 변함없이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혀에게 거짓말을 시켰습니다.

이번에는 이도 정말 참을 수가 없었어요.

덥석!

이는 혀를 물어 버렸어요.

혀는 피가 나서 빨갛게 물들고 아이의 얼굴도 부끄러워서 빨갛게 물들었지요.

그런 일이 있은 후 혀는 얌전해졌고, 잘 생각하고 나서 말을 하게 되었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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