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천사는 전라북도 순창군 팔덕면 청계리 996번지 강천산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의 말사입니다. 절은 호남의 소금강이라 불리는 강천산 계곡을 따라 3km 가량 올라가는 곳에 있습니다.
지금은 자그마한 절이지만 내력은 깊어, 신라 진성여왕1년(887)에 도선 국사가 창건했으며 고려 충숙왕 때는 열두개의 암자를 거느린 큰 절로서 천 여 명의 승려들이 머물렀다고 합니다. 그 후 선조37년(1604)에 소요대사가 재건하고 여러 차례 중수를 거치며 내려오던 것이 한국전쟁 때 모조리 재가 되어버려 지금 있는 건물은 모두 근래에 지은 것들입니다.
역사적으로 이 절에는 비구승보다 비구니들이 많이 머물렀는데, 그 까닭은 창건자 도선이 "머리카락과 수염이 없는 사람이 있어야 빈찰(貧刹)이 부찰(富刹)로 바뀌고 도량이 정화된다."고한 예언에 따라 절을 유지하여왔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한 이 절에는 천년을 살아온 지네가 인간으로 변신하려다가 법당에서 피우는 향내음이 너무 독해서 인간이 되지 못하였기 때문에, 그 앙갚음으로 요괴가 되어 매일 밤 승려 한 사람씩을 죽였다는 전설과, 거지·승려, 그리고 돈에 얽힌 전설 등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절까지 가는 강천산 계곡길은 숲 사이로 부는 맑은 바람과 산죽의 푸른 빛, 바닥의 자갈을 비쳐내는 투명한 계곡물로 행복한 산보의 경험을 맛보게 합니다.
http://www.dharmanet.net/temple/tour/view.asp?temple_id=1989
사진출처: http://www.busanilbo.com/cartoon/pds/001001200502020500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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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치 : 전라북도 순창군
그 흔한 기차역도 하나 없어 정읍이며 임실 혹은 남원에서 오가는 차도 뜸한 길을 달려 만나는 순창. 그래도 단풍은 눈물나도록 아름다워 강천사로 오르며 몇 번이고 발걸음을 멈춘다.순창 고추장마을에 들러서는 밑반찬으로 쓸 고추장과 장아찌를 사오고 장승마을에서는 여행자도 잠시 목장승이 되어 늦가을햇살을 온몸으로 받아본다.
1.강천산과 강천사
순창읍내에서 북쪽으로 8km 떨어진 강천산(584m) 은 비록 산은 낮아도 깊은 계곡과 형형색색의 단풍, 그리고 기암절벽이 병풍을 치듯 늘어선 모습으로 "호남의 소금강"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내장산보다 위도가 다소 낮은 곳에 자리하지만 단풍은 이삼일 빠르게 찾아온다. 긴긴 강천산계곡을 따라 단풍이 흐트러지지 않고 차분하게 든다는 것이 특색이다. 단풍나무가 유난히 많은 강천산은 매년 10월 하순부터 11월 상순 무렵 절정을 이룬다. 특히 강천산만의 자랑인 애기단풍이 곱게 물들 때면 더욱 장관을 선사한다.
등산로는 가파르거나 험하지 않고 곳곳에 강천사, 삼선대 등의 문화유적이 있어 가족 동반으로 또는 연인끼리 찾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 매표소를 지나 1.6km를 걸어들어가야만 돌담이 둘러쳐진 비구니들의 도량 강천사에 닿는다. 좀 긴 듯한 길이지만 중간중간에 메타세콰이어숲이 있는가 하면 단풍터널이 나타나고 계곡 곳곳에도 단풍나무가 잎을 떨구고 있어 전혀 지루한 줄 모른다. 메타세콰이어나무는 순창이나 담양의 가로수로 심어진 키큰 나무. 하늘을 찌르듯 삼각형으로 치솟은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 노랗고 붉은 단풍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녹색의 건강미를 이 가을에도 한껏 발산한다.
더 오르면 빨간 애기단풍나무가 무리지어 모인 공터에 닿는다. 소풍을 나온 유치원 아이들의 재잘거림이 강천산계곡을 흥건하게 적신다. 꼬마들의 소란스러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천산을 찾은 한 쌍의 연인은 단풍나무 아래 벤치에 앉아서 끊어질 줄 모르는 밀어를 나눈다. 그들 어깨 위로 단풍잎이 연신 떨어진다.
계속 발걸음을 옮겨 마침내 호흡이 가빠질 즈음 만나는 강천사. 신라시대 진성여왕 1년(887)에 도선국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고려시대 충숙왕 때는 1천여 승려가 있었고 암자만해도 열두 개나 거느렸던 큰 절이었다고 한다. 한국전쟁 중 건물이 모두 불에 타버려 지금 있는 건물들은 모두 근래에 새로 지은 것들이다. 다만 대웅전 앞의 오층석탑만큼은 옛 것으로 고려 충숙왕 3년(1316)에 세운 것이다.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되어 있다. 경내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가, 담장 바깥에는 3백년 묵은 모과나무가 한 그루 서있어 강천사의 분위기를 더욱 신비스럽게 만든다.
절집 답사를 마치고 상류로 올라가면 암벽이 둘러쳐진 침침한 골짜기로 들어선다. 눈을 들어 하늘 위를 보면 높이 50m를 자랑하는 이곳의 명물 현수교가 보인다. 길이 75m, 폭 1m.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가슴이 출렁거린다. 가을바람이 불어주지 않아도 전신이 싸늘해진다.
http://www.visitkorea.or.kr/cc/yj/ccyj_dv0.jsp?i_seqno=13&i_areacode=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