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서 남주자/relax 2006. 2. 4. 09:49
5대째 화가 배출한 한국최고의 예맥(藝脈)
“진도의 양천 허씨들은 빗자락 몽둥이만 들어도 명필이 나온다”는 유행어의 근원지인 운림산방. 내리 5대째 유명화가를 배출한 이 산방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조용헌 < 원광대 동양학대학원 교수 >  
 
 

당대발복(當代發福)에 끝나지 않고 그 발복의 가업을 대를 이어 나간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조부대에 하던 일을 손자대에서까지 계속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한국의 근세 100년처럼 자신들의 전통과 민속이 총체적으로 단절되고 해체되는 과정을 겪어야 했던 나라에서 선대에 하던 일을 손자대가 계승하는 경우는 희귀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그 희귀한 사례가 이번에 찾아가는 운림산방(雲林山房)이다. 전남 진도에 자리잡은 운림산방을 중심으로 하여 5대째 내리 화가를 배출한 집안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진도에 사는 양천 허씨(陽川 許氏) 집안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아마 5대째 계속해서 예술가를 배출하는 집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그리 흔치 않을 것이다.

1대는 소치 허련(小痴 許鍊:1808∼1893), 2대는 미산 허형(米山 許瀅:1861∼1938), 3대는 남농 허건(南農 許楗:1908∼1987)과 그 동생인 임인 허림(林人 許林:1917∼1942), 4대는 임인의 아들인 임전 허문(林田 許文:1941∼현재), 5대는 남농의 손자인 허진(許塡:1962∼현재)으로 이어지고 있다. 허진 이외에도 같은 5대 항렬로는 허재, 허청규, 허은이 화가의 길을 가고 있다. 그런가 하면 무등산 춘설헌(春雪軒)의 의재 허백련(毅齋 許百鍊:1891∼1977)도 진도에서 태어난 양천 허씨로 같은 집안이다.
http://www.donga.com/docs/magazine/new_donga/200105/nd20010509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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