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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4.02 :: 살구나무를 본다는 건
your eyes/issue 2007. 4. 2. 23:58

지인의 블로그에 "우리의 미래에서 살구나무를 본다"는 글귀가 있었다.
왜 하필 살구나무인지 궁금했는데, 찾아보니...

11-12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한 가지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바로 살구나무 가지의 환상입니다. 하나님께서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주시면서 하신 말씀을 반드시 이루실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살구나무 가지를 보여주셨을까요? 팔레스틴 지방에서 살구나무는 우리나라에 매화처럼 아직 추운 겨울인데 흰 꽃을 피우면서 봄을 예고해 줍니다. 다른 모든 나무들은 추위에 죽은 듯이 움츠리고 있을 때 살구나무만 생명력을 자랑하면서 아름다운 꽃을 피웁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나무의 이름을 히브리어로 솨케드(dqev;)라고 불렀습니다.

이 솨케드라는 말은 히브리어 동사 솨카드(dq'v)에서 왔습니다. 이 말의 뜻은 “지킨다”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추운 한 겨울에서도 하나님께서 이 살구나무의 생명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셔서 추위 속에서도 꽃을 피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이 살구나무를 보게 하셔서 장차 추운 겨울 혹한 속에서도 살구나무를 지켜주신 것처럼 그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지켜주실 것을 약속해 주고 계신 것입니다. 앞에서 약속하신 그 말씀들은 반드시 지킬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주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예레미야가 사역을 해야 할 때는 따뜻한 봄철이 아닙니다. 싱그러운 여름철도 아닙니다. 찬바람이 불고 눈보라가 치는 혹독한 겨울입니다. 하나님의 종으로 부름 받아 하나님의 말씀을 외치는데 아무도 듣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심판을 말씀하셨는데 거짓 선지자들은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고 외쳤습니다. 사람들 모두가 그들의 말은 듣지만 예레미야의 말은 듣지 않습니다. 모두가 예레미야의 말이 잘못됐다고 손가락질 합니다.

그 때 예레미야도 자칫 믿음이 흔들릴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말 내가 외치는 이 말씀이 옳은 것인가? 모두가 그렇지 않다고 하는데 나만 그렇다고 하지만 과연 정말 그럴까? 의심이 들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예레미야는 살구나무 환상을 다시 기억했을 것입니다. 한 겨울이지만 하나님께서는 살구나무를 지켜주시고 꽃을 피게 하신다는 것을 저가 기억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다윗도 그랬습니다. 눈물의 골짜기를 지날 때 모두가 다 다윗을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시 22:8에 “저가 여호와께 의탁하니 구원하실 걸 저를 기뻐하시니 건지실 걸 하나이다” 모두가 다윗의 믿음이 잘못됐다고 손가락질했습니다. 말하자면 다윗의 신앙생활 역시 한 겨울이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다윗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더욱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 그 또한 자기 나름대로의 살구나무 환상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의 신앙생활이 때로는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한 겨울을 지날 때가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모두가 다 손가락질하고 나 자신도 정말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는가?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는가? 회의가 들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 살구나무를 보아야 합니다. 예레미야가 보았던 그 살구나무를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키시고, 반드시 그 약속을 이루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출처: 하나님의 설득 / 박봉수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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