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eyes/literature 2006. 9. 7. 08:36

특집: 인간과 문학

이상기(사회문화연구실장, 문학박사)


인간과 문학 (1)


문학을 통해 자연을 표현하는 인간 Literature and a human being


문학은 인간의 삶을 그 대상으로 한다. 다만 문학의 주체인 작가들이 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함으로써 문학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단테가 어떻고 셰익스피어가 어떻고 괴테가 어떻고 하면서" 우리는 여러가지 주장을 하지만 그들이 인간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공통이다. 단테(1265-1321)는 {신곡}에서 인간이 바라본 종교의 세계를 그렸으며 셰익스피어(1564-1616)는 그의 비극작품에서 운명과 싸우는 인간의 고뇌를 보여주고 있다. 괴테(1749-1832)의 경우도 {파우스트}에서 만족할줄 모르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그 인간은 노력을 통해 신의 구원을 받는다.


이와 같이 인간은 자기가 맞닥뜨리게 되는 환경과 대결하면서 하나의 진실 또는 진리를 체득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내용이 문학이라는 결정체로 다른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가 하나 생각해야 할 것이 있다. 문학작품의 경우 그것을 쓰는 작가의 사상이나 의도도 중요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문학과 인간과의 관계를 좀더 정확히 파악하려면 작품의 생성과정뿐 아니라 수용과정이 고려되어야 한다.

먼저 우리는 괴테라는 한 인간이 청년시절에 쓴 시 [들장미 Heiden- röslein]와 장년시절에 쓴 시 [발견 gefunden]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작가와 문학과의 관계를 살펴보고저 한다. 그리고 그 시들이 어떻게 수용되어 왔는가를 수용과 영향의 측면에서 살펴볼 것이다. 즉 문학과 독자의 관계 파악이 그둘째 작업이 될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는 문학이 인간과 가지는 관계를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