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추전국시대에 조나라 수도에는 기창이라는 청년이 있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천하의 제일가는 명궁이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그 일대의 유명한 비위를 은사로 삼았다. 비위는 그에게 활 쏘는 것을 배우려면 우선 눈 깜박하지 않는 것을 배워 눈을 뜨고 잠 잘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2년이 지난 후 그는 눈 깜박이지 않는 재주를 배웠고 잘 잠때에 내내 눈을 감지 않고 잘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는 머리카락으로 이를 묶어 창문에 걸어 놓고는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그것을 본 결과 결국엔 이를 말처럼 크게 볼 수가 있었다. 그래서 비위가 기창을 제자로 삼기로 하고 그의 활 쏘는 재주를 크게 칭찬하였다. 그 리고 기창은 천하에 유명한 명궁으로 호칭했다. 이에 대해 기창은 별로 만족하지 않았다. 그리고 일편단심 천하 유일한 명궁이 되고 싶었다.
어느 하루 그는 또 사부님과 승부를 겨루게 되었는데 여전히 사부님을 이길 수 없었다. 비위가 그에게 아미산에 있는 스승님이 활쏘기 재주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자기와 비교해 볼 때 정말 하늘과 땅 만큼의 격차가 있다고 말했다. 기창은 아미산의 노인을 스승으로 삼으려고 갔다. 노인은 그에게 활을 이용하는 것은 단지 "사지사"에 불과 하다고 말하면서 이것이야말로 "불사지사"라고 했다
중국 주나라의 기창이 당시 활의 명인인 비위를 찾아가 사사하기를 청했다. 그러나 비위는 대뜸 소리부터 질렀다. "눈을 깜박이지 않아야지. 그것부터 익혀와!" 기창은 할 수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궁리 끝에 그는 아내가 베를 짤 때 그 베틀 밑으로 기어 들어가 베틀 발판을 올려다보면서 눈을 깜박이지 않는 수련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그것은 쉽지가 않아서 처음에는 베틀 발판이 한 번 움직일 때마다 깜박거렸다. 하루도 빠짐없이 베틀 밑에서 발판 노려보기를 2년을 하니 무엇을 보아도 깜박거리지 않게 되었다. 자신감이 생긴 기창은 다시 비위를 찾아갔다. 비위는 여전히 쌀쌀맞은 태도로 기창의 수련 정도를 시험해 보았다. "눈을 깜박이지 않는 수련만으로는 부족해. 이번에는 아무리 작은 것도 크게 보이게 하는 훈련을 해야하네." 기창은 몹시 실망했지만 다시 수련을 하기로 결심했다. 이번에는 가느다란 머리털로 서캐를 매어 창가에 달아 놓고, 매일 쳐다보기로 했다. 눈이 빠질 것 같이 아파왔으나 꾹 참고 한 열흘 했더니 과연 서캐가 점점 크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3년 후에는 서캐가 수레바퀴만큼이나 크게 보였다. 그제서야 비위를 아간 기창은 스승에게 인정을 받은 것은 물론 당대의 신궁이 되었다.
중국의 고전 「열자(列子)」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대에 제일가는 활의 명수로, 비위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1백 보 앞의 콩알을 쏘아 맞히는 신기를 가졌습니다. 그 재주를 배우려고 기창이라는 젊은이가 찾아갔습니다.
그래, 뜻은 든든히 세웠는가?
예, 어떤 일이 있더라고 기어코 선생님의 재주를 배우고야 말겠습니다. 활과 살을 가져올까요?
아니, 궁시(弓矢:활과 화살)는 나중의 일. 활을 잘 쏘려면 먼저 겨냥을 똑바로 해야 하고, 겨냥을 똑바로 하려면 눈을 깜박이지 않아야 하는 것인, 돌아가서 눈을 깜박이지 않는 법을 먼저 익혀라.
그럼 어찌하면 눈을 깜작이지 않는 법을 익힐 수 있겠습니까?
네 아내의 베 짜는 한 발 끝에 송곳을 꽂고, 너는 그 발끝이 드나드는 바로 일호리(一毫里:털 하나의 간격) 앞에 눈을 대고 엎드려 있다가 발끝의 송곳이 올 때마다 피하지 말고 눈을 깜작이지 않는 공부를 하여 성공하거든 오너라.
3개월 뒤에 기창이 찾아와 의기양양하게 말했습니다.
처음에는 무서워 피했으나 한 달만에 무섭지 않아 움직이지 않게 되었고, 두 달 후엔 잠시 눈을 깜박였으나, 이젠 어떤 일이 있어도 눈을 깜박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다음엔 겨냥하는 물건을 크게 보는 공부다. 집에 돌아가 벼룩 한 마리를 실에 매어 방문에 달아 놓고 크다, 크다 생각하면서 바라보아라. 그리하여 벼룩이 밥알만큼 보이거든 거리를 좀 멀리 하고, 다음에 콩알만하거든 좀더 멀리하고, 그 다음 주먹만하거든 차차 돔더 멀리 앉아 바라보아라. 드디어 벼룩이 바위만큼 보이거든 다시 오너라.
3년후 기창이 다시 스승을 찾아와 말했습니다.
반년만에 밥알, 1년 만에 콩알, 2년 만에 주먹, 3년이 지난 지금에는 벼룩 한 마리가 마치 큰 바위 만하게 보입니다.
음, 그런가! 그럼 이제 궁시를 가져오너라.
1백 보 앞에 콩 한 알을 매달아 놓고 비위가 먼저 3발을 쏘자 3발 모두가 명중하여 콩알이 쪼개졌습니다. 이어 활을 기창에게 넘기자 그도 10발을 쏘았는데 10발 모두가 명중하여, 그 재주가 스승과 똑 같았습니다.
여러분! 집중력이 필요한 것이 어찌 활쏘기뿐이겠습니까?
어떤 분야이든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력을 쏟아 부어야 합니다. 우리가 진정으로 성공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먼저 확고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달성을 위해서 단계적으로 차근차근 온갖 노력을 집중한다면 반드시 대성할 수 있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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