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 eyes/issue 2004. 9. 29. 22:35
반론 : '고구려사 담론을 비판한다'(교수신문 326호)을 읽고
우리 내부의 '중화주의'와 싸워야

2004년 09월 22일   김영환 / 부경대 철학 이메일 보내기

▲김영환 교수 ©

고구려사를 둘러싼 중국의 도발을 어떻게 보아야 할 것인가. ‘교수신문’에 실린 ‘고구려사 담론 비판’을 보고 무척 놀랐다. 정말 우리는 조약돌에 맞고 바위를 던지고 있는 것인가? 이런 분석은 동아시아사를 보는 기본적인 관점이 서 있지 못한 상태에서  산술적인 중용을 선택한 데서 나온 것이다.

요즈음 불거진 고구려사 문제를 이해하는 데는 중국인 특유의 천하 관념과 이에 따른 중화사상의 이해가 필수적이다. 중국인에게도 마찬가지만 중화적 질서에 가장 충실했던 조선의 지식인에게 중국의 문화는 보편적인 문화 그 자체였으며 다른 겨레의 문화는 야만에 지나지 않았다. 황제가 다스리는 중국은 지상에 하나뿐인 보편 제국이었다. ‘문자’는 곧 중국 글자인 한자를 가리켰으며 중국 글자와 다른 한글은 철저히 외면했다. 문화의 보편성에 대한 소박한 생각에서 조선은 중국과 같아야 오랑캐를 면한다는 강박 관념 속에서 지내 왔다.


..more


'your eyes > issu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고  (0) 2004.09.30
'식민지 근대화론'의 문제점  (0) 2004.09.29
向我設位  (0) 2004.09.27
주인됨을 길러주는 책읽기 - 윤구병  (0) 2004.09.12
Gyges  (0) 2004.07.31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