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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4.06.01 :: 고문은 자기 목적이다
알아서 남주자/aktuell 2004. 6. 1. 18:02

이라크 포로 학대 문제와 맞물려 독일에서도 고문 문제에 대한 자기 반성까지는 몰라도, 아무튼 여론을 환기시키려는 시도가 보인다.

 

독일의 사회학자 볼프강 조프스키(Wolfgang Sofsky)는 대부분의 유럽연합국들 역시 최근에까지 고문이 남의 일이 아니었음을 폭로한다. 프랑스는 알제리에서, 벨기에는 콩고에서, 영국은 북아일랜드에서, 스페인과 포르투갈, 그리스는 독재 치하에서, 폴란드와 헝가리는 공산당 치하에서... 독일은 -동독 감옥에서- 80년대 까지 고문이 횡행했다고 한다.

 

"고문은 인간 존엄을 파괴한다고들 주장한다. 그러나 그 주장은 어쨌거나 올해의 사건을 과소평가한 것이다. 마치 고문자로 나선 종복들에게 부족한 것은 오로지 인간 존엄에 대한 존중뿐이기라고 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진실은 고문이 인간의 정수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고문이 인간의 존엄성 '따위'가 아니라 인간 자체를, 삶과 존재를 송두리째 파괴한다는 것. 인류는 정녕 몰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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