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식 중 화제 가운데 하나가 고등어로 대표되는 등푸른생선의 중금속오염문제.
연안의 오염이 상상 이상이었다.
지구가 살려면 인간이 멸종되어야 할 거라는 극단적인 결론까지 나왔다....
광우병이다 조류독감이다 해서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그치지 않는 요즘.
이런 세태를 반영하듯 축산물 대신 생선회같은 수산물을 찾는 분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하죠.하지만 과연 생선은 믿고 먹어도 되는 걸까요?
사실 수산물의 오염 논란은 바다건너 외국에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해묶은 이슈입니다만
국내엔 아직 기초 조사조차 제대로 돼 있지 않은 문제이기도 합니다.
도대체 과연 어떤 생선이 얼마나 오염됐고 그렇다면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하는지
그리고 최근 새삼스럽게 다시 일었던 미국의 "참치 유해논란" 과 우리나라의 수산물 오염실태는 어떤지 2회에 걸쳐 차근차근 짚어 보겠습니다.
지난 12월에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시중에 유통되는 참치가 수은에 많이 오염돼
있어 특히 임산부와 가임연령의 여성은 참치를 많이 먹지 말라는 내용의 미 식품의약국 FDA 권고안(ADVISORY)이 마련됐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이미 참치가 유해수은에 노출돼 있다는 주장은 있었지만 연방정부가 참치섭취를 조절하라고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더욱 더 기억해야 부분은 FDA가 임산부는 참치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수산물에 대해 조금만
먹으라고 권고한 사실입니다.
FDA가 제시한 적당량은 일주일에 170 g이하 그러니까 한끼이하로 참치 섭취를 줄이라는
것입니다.게다가 FDA는 참치뿐만이 아니라 다른 수산물 역시 다양하게 섞어먹더라도
일주일에 2번이상 (340g)은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또 다른 생선이나 조개류 역시
한가지 종류를 1주일에 두번이상은 먹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식약청도 지난해 7월 처음으로 국내 16종류 냉동참치의 수은 함유량을 조사한 결과 일부는 기준치를 초과했다며 임산부는 일주일에 한번이상은 먹지 말라는 권고를 한 바 있습니다.(당시 원양어업협회 등 관련 단체와 업계는 “미국 FDA가 제시한 위해 어종은 황새치를 대상으로 한 것인데도 식약청이 이를 참치로 잘못 알고 발표했다.”고 반발했었는데 이젠 참치도 FDA 주의대상에 포함됐으니 업계도 할 말이 없어진 셈입니다.)
사실 참치는 미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생선중 하나입니다. 참치 샌드위치,참치 스테이크,참치 샐러드,참치 통조림에 이르기까지 실로 다양한 형태의 "건강식품"으로 사랑을 받아왔죠.
미국내 수산물 판매량의 1/4이상을 참치가 차지할 만큼 판매량이 많아 설탕이나 커피만큼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식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도 정부가 나서서 참치를 되도록 먹지 말라니 예사로운 일은 아닙니다.
하긴 이미 주단위에서는 임산부에게 참치통조림을 되도록 먹지말라는 권고를 하고
있습니다.이런 곳이 미네소타,미시간,뉴저지,워싱턴,메인주등 무려 11개주에 달합니다.
게다가 캘리포니아주의 수퍼마켓 식품매장에선 정도이상으로 수산물을 섭취할 경우 유해수은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경고 문구까지 붙여놓고 있다고 합니다.마치 커피의 카페인처럼 말이죠.
수은은 잘 알려진 것처럼 신경계를 손상시키고 심할 경우 기형아나 심각한 학습장애 또는 뇌성마비까지 야기할 수 있는 유해 중금속입니다.발전소나 공장굴뚝에서 나온 중금속이 공기를 통해 바다나 강속으로 녹아들어간뒤 미생물과 반응을 하면 인체에 나쁜 메틸수은이란 형태로 변하게 됩니다.이 놈은 한번 생체에 흡수되면 좀처럼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특성을 갖고 있습니다.그래서 작은 고기가 수은에 오염되면 다시 큰 고기가 이를 먹고 해 먹이사슬의 상층부로 갈수록 수은 중독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농축현상을 낳습니다.그래서 몸집이 크고 오래 사는 물고기가 수은에 더욱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같이 크고 오래 살고 값도 비싼 생선의 전형인 참치가 유독 FDA 경고문에서는 배제돼왔었습니다.환경단체는 이를 수산업계의 입김탓이었다고 주장합니다. 한해에 미국에서만 1억 4천만달러어치의 참치를 팔아온 참치업계가 미 정부에 막강한 로비를 해온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FDA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상어나 황새치와 달리 참치에 대해서만은 경고문을 붙일 필요도 없으며 환경단체의 주장이 지나치다는 입장을 취해 왔었습니다.
이번 FDA의 입장변화는 그만큼 심각한 현실을 외면할 수 없어서 일까요. 미국내 임신가능연령의 여성들중 8%가 위험한 수준으로 수은에 중독돼있다는 미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충격적인 추산이 아니더라도 이미 수산물에 의한 수은중독과 이로인한 기형아나 학습장애아의 출산 위험성은 결코 간단찮은 환경이슈로 받아들여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금속과 기타 유해물질 오염문제가 비단 참치같은 대형어류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지난해말 미국에선 양식연어가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 PCB에 오염돼 있다는 보도로 또 한바탕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연어 또한 건강식품로 알려진 대표적 SEEFOOD이고 미국에서 먹는 대부분의 연어제품이 양식연어란 점에서 이또한 놀라운 일이었습니다.더욱이 연어는 상대적으로 중금속 오염 가능성은 적어서 영양전문가들이 참치 대신 연어를 먹으라고 충고하던 정도였으니 충격을 더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참치나 양식연어가 반드시 몸에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저지방 고단백질의 영양식품인데다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오메가 3 지방산까지 풍부해 지금도 미 심장병학회는 오히려 주당 2끼 이상을 반드시 먹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영양학자들중엔 중금속 오염의 우려보다 오히려 다른 영양학적 장점이 더 많다며 참치 섭취를 줄일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반면에 오메가 3 지방산 섭취가 목적이라면 차라리 콩같은 견과류에서 대신 섭취하는 것이 안전하다는 전문가도 있죠.
이렇듯 혼란스러운 현실에서 결국 최종선택은 소비자 개인의 몫입니다.
핵심적인 사실은 거의 모든 수산물이 공해에 오염돼 있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지 비단 참치나 연어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죠.그리고 일반인엔 문제없는 미량의 오염치도 임산부와 태아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도 있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것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최근 미국 신문을 보니 이런 소식도 있습니다.샌프란시스코의 제임스 하이타워란 의학자가 피로나 소화불량,두통,탈모등 이유가 불분명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백여명의 환자를 조사했는데 모두 수산물을 많이 먹으며 이에 비례해 모발에 수은 농도가 높았다고 했습니다. 이와관련해 하이타워 박사는 "Rotate your poisons"란 충고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식품에 무엇이 들었는지 알기힘든 현실에서는 독소를 흡수하더라도 섞어서 먹는 것이 낫다는 것입니다.어차피 수산물을 아예 먹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이라면 되도록 한가지 수산물을 많이 먹지 말고 끼니마다 다양하게 섞어서 먹으면 그나마 한가지 독소에 집중적으로 노출되는 위험은 줄일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어쨌든 공해와 건강문제에 관한한 안전과 예방을 꾀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혹 그건 다 미국의 얘기고 우리나라는 사정이 다르지 않냐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하지만 지난해 참치의 수은 오염과 관련해 식약청이 조사한 결과 외국의 경우와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던 점을 다시 상기해야 할 것 같습니다.물론 FDA와 마찬가지로 1주일에 1번정도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긴 했지만 말입니다. (다행히 국내 참치 통조림의 경우는 소형참치가 재료여서 수은 함량은 참치회의 절반이하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의 다른 수산물의 중금속 오염실태는 어떤지 오염됐다면 도대체 무엇이 얼마나 오염된 건지, 이런 궁금증들을 국내 학계의 자료들을 중심으로 다음 회에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자료:www.fda.gor (FDA 홈페이지)
수산물 섭취관련 FDA 권고개정안(www.fda.gov/oc/opacom/mehgadvisory1208.html/)
www.wwg.org (미 환경단체 Environmental Working Group 홈페이지)
Newsweek (2003.12.22)
New York Times (2004.1.17)
Naples Daily News (2004.1.17)
CNN Wolf Blitzer Reports (2003.12.11)
NBC Nightly News (2003.12.11)
지난회에서 생선은 동물성 단백질의 중요한 원천이지만 때로는 오염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다.물론 외국 사례였지만 말이죠.
이번엔 예고한대로 국내 수산물의 오염도는 얼마나 되는지 우선 보건당국의 자료를 살펴보겠습니다.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001년 한해동안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 40여가지의 생선과 조개류의 중금속 오염도를 종합적으로 조사한 자료가 있습니다. 조사는 시중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에 대해 국내 허용기준치가 설정돼 있는 수은과 카드뮴,납에 대해서만 분석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식품안전성에 크게 문제가 될만한 시료는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일단 연구원 분석을 믿는다면 아직 국내 수산물은 중금속 오염에 관한한 큰 걱정없이 섭취해도
된다는 것입니다.하지만 수산물 종류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흥미있는 패턴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일단 수은함량은 평균 0.018 ppm으로 가장 높은 농도는 미꾸라지 (0.19ppm)와 꼬막 (0.19ppm)에서 나타났습니다. 납의 경우 평균은 0.288ppm, 가장 높은 함량은 역시 미꾸라지 (1.68)>빙어(1.44)>바지락(1.38)>뱀장어(1.35)의 순이었습니다. 패류에만 기준치가 설정돼 있는 카드뮴의 경우 가장 높은 함량은 꼬막(1.85)에서 나타났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수산물 오염도는 평균 농도가 아닌 최고치를 나타냅니다)
수은과 납의 어패류 잔류허용기준이 모두 2.0 ppm이고 카드뮴도 2.0 ppm으로 설정돼 있는 만큼 식품안전 기준보다는 한참 낮은 수준입니다. 하지만 비록 미량이라도 모든 수산물에서 어김없이 유해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비싼 생선이 오히려 더 오염돼 있더라는 외국의 경우가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것일까요.보양식품으로 유명한 미꾸라지와 뱀장어가 유독 중금속 순위에서 높은 랭킹에 들어간 것은 특이합니다.아직 낮은 농도지만 이유는 면밀히 따져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국내 조사자료도 보건환경연구원과 비슷한 결과가 많았지만 때론 어패류가 국내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온 경우도 있습니다.지난 97년 한국식품영양과학회에 발표된 '서해안지역의 환경오염에 의한 수산식품오염실태' 논문에 따르면 수산물의 평균 납오염도가 2.26ppm(0.02-4.80ppm)으로 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보다 10배 가깝게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목포대학교 식품공학과 연구팀이 2001년에 국내 5대강 연안 조개류의 중금속 농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대부분의 강하구나 연안 부근에서 채취된 굴과 홍합,바지락이 납 농도가 2ppm을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섬진강 갈사의 굴은 납농도가 무려 24ppm으로 식용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은과 카드뮴은 대부분 조개류에서 기준치이하였지만 역시 섬진강 갈사와 명승등 하구지역의 굴은 납농도가 잔류허용기준치를 육박하거나 넘어서 주의가 요망되는 것으로 지적됐습니다.
물론 수산식품 오염에 단순히 중금속만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호르몬이라고 부르는 내분비계장애물질도 문제입니다.특히 해양생태계의 오염문제에 가장 많이 지적되는 것이 TBT(유기주석화합물)라는 물질입니다.해양선박은 배밑바닥에 각종 해조류같은 바다동식물이 들어붙는 것이 큰 골칫꺼리인데 이를 방지하기위해 페인트에 TBT를 섞어 배표면에 발라주게 됩니다.해양 구조물이나 양식용 도구도 마찬가지로 TBT 성분을 칠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다속으로 녹아들어가면 생태계를 교란시키게 됩니다.가끔 언론을 통해 보도되듯이 국내 조개류에 수컷이 암컷이 되고 암컷이 수컷이 되는 임포섹스 현상이 나타났더라는 소식도 바로 이같은 TBT나 비스페놀-a같은 환경호르몬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국내 환경호르몬 위해성 평가 전문기관인 '랩프론티어'에서 관련 조사를 했습니다.
국내 생선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TBT 성분이 인체에 끼칠지 모르는 위험성을 분석한 것입니다. 32종의 어류와 22종의 조개류를 분석해본 결과 모든 수산물이 장기간 섭취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다만 서민의 생선으로 여겨질 만큼 친숙한 어류인 고등어의 TBT 위험지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마음에 걸리는 대목입니다.안전기준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고등어를 장기간 집중적으로 먹을 경우 위해도는 높아질 것으로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국내 수산물은 갖가지 공해오염 시비에 시달리는 외국의 경우보다는
다행히 아직까지 오염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수치도 잔류허용기준치보다는 낮게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량이라도 인체에 보이지 않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점에서 볼 때
생선을 어떻게 조리해 먹는가에 따라서도 사정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대한예방의학의학지의 논문을 보면 경북지방에서 어린이 115명,어른 131명을 대상으로 식습관과 모발내 수은 농도를 조사했습니다. 평소의 식습관에 따라 모발내 수은 농도가 큰 차이를 보였는데 생선을 회로 즐겨먹는 어린이는 생선통조림을 즐겨먹는 아이보다 수은농도가 높았습니다.생선 통조림을 즐겨먹는 어린이는 야채나 채소류를 주로 먹거나 익힌 생선을 주로 먹는 어린이보다 역시 수은농도가 평균 1.5배정도 높았습니다.생선을 매일 먹는 아이는 생선을 거의
먹지 않는 어린이보다 머리카락의 수은 농도가 2배 높았습니다.
이같은 패턴은 어른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회를 좋아하는 어른은 익힌 생선을 즐겨 먹는 사람보다 2배정도 모발내 수은농도가 높게 나타났습니다.더욱 주목을 끄는 사실은 생선회식당 직원이나 어민은 농민보다 역시 2배 정도 인체내 수은이 많이 축적된 것으로 조사된 것입니다.
즉 수산물 자체의 수은 함량은 높지 않아보여도 얼마나 자주 먹느냐 그리고 어떻게 먹느냐의 식습관에 따라서 인체내 중금속 축적도는 많이 달라진 다는 것입니다.
또하나, 국내의 수산물 오염도 조사자체가 아직 지속적이고 포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다 비교기준인 허용기준치라는 것에도 절대적인 것은 아니란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난 여름 국내 냉동참치회의 수은분석결과 국내기준뿐 아니라 외국 기준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식약청이 밝혔을때 그 외국 기준치는 바로 미국 FDA의 기준이었습니다.
FDA는 수산물에 수은 함량이 1ppm이 넘지 않으면 안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같은 미국이라도 환경보호청 EPA의 수산물 수은 기준은 FDA보다 5배나 엄격한 0.2ppm입니다. 다만 EPA 기준은 낚시같은 레크레이션 활동으로 잡은 물고기에만 적용되고 일반 수산식품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 미국의 '이상한' 현실입니다.그래서 미국의 환경단체들은 보수적이고 느슨한 FDA의 법기준을 "세계 최악의 식품기준"이라고 주장하며 EPA 수준으로 법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앞서 얘기한 국내 미꾸라지의 최고 수은 함량 0.19 ppm도 FDA 기준으로 보면 문제가 없지만 EPA 기준치에는 거의 육박하는 수준이라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나라마다 또 설정 기관마다 기준은 제각각인 것입니다.프랑스에서는 어패류의 수은함량이 0.5-0.7ppm을 넘으면 안되는데 미국은 1ppm,한국이나 스웨덴은 2ppm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납같은 경우 덴마크는 0.3ppm을 넘으면 안되지만 캐나다는 10ppm으로 무려 30배이상 차이가 납니다.물질성분에 따라서는 미국 FDA와 EPA의 기준이 백배이상 차이나는 경우도 본적이 있습니다.
미국 FDA가 조금만 먹으라고 권고한 참치 가이드라인은 일반 성인이 아닌 주로 임산부와 어린이, 젊은 여성들만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평균 수은 함량이 FDA 기준보다 훨씬 못미치는 0.3ppm수준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량의 오염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태아나 유아의 건강을 우려한 것입니다.
이렇듯 환경 오염문제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가정해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또 건강상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염두에 둬야 하는 것입니다.비록 현재는 국내 수산물에 큰 위험이 드러나지 않았더라도 수산물 오염 시비가 끊이질 않는 외국의 경우도 우리에게는 타산지석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적절한 공해오염방지책을 꾸준히 실행하지 않는다면
수산물 매장에 수은 오염 경고문을 붙여놓은 것이 언젠가는 우리의 얘기가 될 날이 올지도 모릅니다.결국 모든 오염문제는 화석연료나 화학제품에 의존하는 현대문명의 공통적인 속성에서 비롯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첨언-제가 이런 글을 쓴 이유도 수산물 오염에 대한 세간의 관심을 촉구하고 예방하자는 차원이지 결코 당장 생선을 적게 먹으라는 취지는 아니란 점을 밝혀두고 싶습니다.
다만 '공해 시대'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한가지 음식을 집중적으로 먹지말고 골고루 먹을 것"이란 말은 수산식품에도 적용되는 지혜입니다.또 환경호르몬의 폐해를 설파한 명저 '도둑맞은 미래'에서 저자들은 동물성 단백질은 되도록 먹지 말 것을 권고했지만 저는 개인이 음식을 가려먹는다고만 다 해결될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공해문제는 전산업적이고 전사회적인 패러다임의 차원에서 비롯되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참고자료: 함희진,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서울시내 수산시장에서 유통되는 수산물의 유해성
중금속 분포에 관하여,(2002)
최시내,최혜경등, (주) 랩프론티어,국내 유통중인 어패류 섭취에 따른 유기주석화합
물의 인체위해성 평가, 한국식품안전성위생학회지 (2002)
정순택,목포대학교 공과대학 식품공학과 교수,우리나라 5대강 하류의 표층퇴적물과
조개류중의 중금속 축적 조사, 우리나라 5대강 환경호르몬 조사보고서 (2001)
이원식,김두희, 어패류와 그 제품 섭취양상에 따른 두발중 총수은 및 유기수은의
함량,대한예방의학회지 (1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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