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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산해경(讀山海經)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6. 28. 19:56
독산해경(讀山海經)   / 도연명


     
         초여름 초목은 나날이 자라고

         집 둘레 나무는 잎가지가 무성하다

         새 떼는 깃들 곳에 즐거워하고

         나 또한 내 집을 사랑하노라

         이미 밭 갈고 씨 뿌렸으니

         이제는 나의 책을 꺼내 읽는다

         내 사는 곳 거리에서 멀리에 있어

         친한 이도 수레를 돌리어 간다

         즐기어 혼자 봄 술을 마시며

         정원의 나물 뜯어 안주를 한다

         가는 비는 동쪽에서 나리어 오고

         비와 함께 불어오는 바람도 좋다

         찬찬히 주왕전을 꺼내어 읽고

         두루 산해도를 읽어도 본다

         고개 끄덕이는 동안 우주를 다 보니

         이 보다 더한 즐거움이 어디 있으랴.

 

      孟夏草木長  
     繞屋樹扶疎  

     衆鳥欣有託  

     吾亦愛吾盧
     旣耕亦已種  

     時還獨我書...

 

* 愛吾齋(애오재) 가 어떨라나.......^^ 헌데 한글로 쓰면 안 이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