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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 타고르
알 수 없는 사용자
2005. 4. 5. 09:52
장난감 / 타고르
아이야, 너는 땅바닥에 앉아서 정말 행복스럽구나,
아침나절을 줄곧 나무때기를 가지고 놀면서!
나는 네가 그런 조그만 나무때기를 갖고 놀고 있는 것을 보고 미소를 짓는다.
나는 나의 계산에 바쁘다, 시간으로 계산을 메꾸어버리기 때문에.
아마도 너는 나를 보고 생각할 것이다,
『너의 아침을 저렇게 보잘것없는 일에 보내다니 참말로 바보 같은 장난이로군!』 하고.
아이야 나는 나무때기와 진흙에 열중하는 법을 잊어버렸단다.
나는 값비싼 장난감을 찾고 있다, 그리고 금덩어리와 은덩어리를 모으고 있다.
너는 눈에 띄는 어떤 물건으로도 즐거운 장난을 만들어낸다.
나는 도저히 손에 넣을 수 없는 물건에 나의 시간과 힘을 다 써버린다.
나는 나의 가냘픈 쪽배로 욕망의 큰바다를 건너려고 애를 쓴다.
그리고 자기도 역시 유희를 하고 있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만다
